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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사람을 믿지 말고, 그의 철학- 행동과 히스토리를 믿으라

by BLUESSY 2025. 7. 18.

 

 

1.

"당신은 자신의 철학을 명확히 가지고 있는가."

 

 

 

2.

나는 이 질문을 참 좋아한다. 첫째로는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사람의 개체수가 굉장히 적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그 사람을 내가 어느 정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듣는 것이, 그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보통 이 철학이라는 건 두 가지의 굵은 줄기로부터 형성되는데, 하나는 가풍, 즉 가정교육과 성장환경에서 부모에게 받은 가르침, 그리고 또 하나는 본인의 실패의 역사이다. 두 오리진이 잘 어우러져서 좋은 철학을 만들어낸다면 분명 좋은 것이겠지만, 우리 모두가 다 좋은 환경에서 성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첫 번째가 누구에게나 있는 건 아니다. 그럼 결국 두 번째인데, 이 실패의 핵심이 무엇인가 하니 대부분 나의 자만심에서 오는 것이다. 사람을 잘 안다는 자만심, 이 사람을 믿어도 된다는 자만심, 나에 대한 자만심, 내 주변에 대한 자만심. 그리고 내 능력에 대한 자만심 등. 

 

사람을 믿는 건 (혹은 믿고 싶어 하는 건) 일반적으로 인간의 본성이라 하겠다. 인간은 항상 무언가 의지할 곳, 의지할 사람을 찾고 싶어 한다. 그런데 인간의 사회적 자아와는 별도로 우리 자신의 삶을 책임지고 발전시키는 것은 오로지 혼자, 스스로에게 달려 있다.

 

 

 

3.

이걸 이해하지 못하고 항상 의지할 사람. 나를 잘 되게 해줄 사람을 찾는 성향은 결국 스스로의 발전을 제한시킨다. 그리고 여기엔 하나의 함정이 있는데, '나는 그러면서도 스스로의 발전도 잘 챙긴다' 고 생각하는 존재의 탄생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마도 진짜 발전하는 사람을 애당초 주위에서 못 만나봤을 것이다. 혹은, 사람들이 겉으로 보이는 모습에 현혹되어 실제로 그들이 뒤에서는 어떤 형태로 발전과 수양을 하고 있는지 이해를 못 하고 있을 것이다.

 

 

 

4.

그래서 기본적으로 사람은 그 누구도 믿지 않는 것이 기본이어야 한다. 믿을 수 있는 건 가족 정도일 것이고, 그 외의 관계에서 아가페라는 건 있을 수가 없다. 그런데 정말로 마음에 드는 사람이 생겼다면, 그 또한 믿고 싶어지는 것도 자연스러운 것일 터. 그럴 때 우리는, 즉 '어쩔 수 없이 믿게 되어야 하는 상황' 에서 반드시 유의해야 하는 것이 있다.

 

그 사람의 타이틀이나 그 사람 자체를 보지 말고, 그 사람의 행동과 히스토리를 보라.

사람에 가려져, 이름에 가려져 있는 것들을 보려면 그 행동을 보아야 한다. 히스토리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도 철저하게 눈여겨 봐야 한다. 그 부분만큼은 거짓으로 가릴 수 없다. 

 

특히 거짓말을 하거나,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말을 지어내거나, 또는 뒤에서 남의 이야기 하길 좋아하는 사람, 그리고 여기 저기 말을 옮기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절대로 당신에게 득이 될 수 없다.

 

 

 

 

5.

자신의 철학이 없는 사람이라면 처음부터 멀리하는 것이 좋고 (이런 자들이 보통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아무 말이나 던지고 책임지지 않는다), 철학이 있어도 그것이 행동과 일치하지 않는다면 그 또한 멀리해야 한다. 스스로 좋은 사람, 객관적인 사람, 남을 위하는 사람, 약자를 돌보는 사람이라고 라벨 붙이는 자들은 실제로 그것과 가장 멀리 동떨어진 자들이다.

 

선은 강물처럼 흐르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여기 저기에 흘러 넘치는 것이고, 거기서 물살이 만들어지는 것인데.. 그걸 억지로 만들겠다고 여기저기를 파 놓으면 결국 그 땅은 문제가 생긴다. 

 

양의 탈을 쓴 사람을 경계하고, 행동이 치졸한 자를 멀리하라.

삶의 성패는, 얼마나 많은 쓰레기를 덜어내느냐에 달려 있다.  그게 내 안에 있는 것이던, 밖에 있는 것이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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