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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머니게임과 논리왕 전기 : 존버의 아름다움에 대하여

by BLUESSY 2021. 5. 17.

2019년에 한국을 가장 뜨겁게 달군 유튜브 컨텐츠가 가짜사나이였다면, 지금은 머니게임일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논란의 여지 없이 한 참가자를 찬양한다. 바로 4번 논리왕 전기다.

 

방구석 반지하 유튜버이자 바닥인생을 자처하는 그가 어떻게 이렇게 빛이 되었을까.

물론 4화인지 5화인지의 마지막에서 나온 그의 1 vs 4 매드무비급 액션이 그 시발점이나, 조금 더 자세히 들여다보고 시간을 조금만 거슬러 올라가보자.

 

자 일단 매드무비를 보시죠. (타임스탬프 포함된 링크입니다)

 

https://youtu.be/_m6vqq1J8UI?t=1868 

진용진의 머니게임 5화, 진용진 유튜브 채널로부터 링크

 

전기는 몇년동안 토크온 플랫폼에서 말싸움 컨텐츠를 주무기로 활동하는 유튜버이며, 집안 사정과는 별개로 공사장 노가다판에서 일을 하면서 월세와 생활비를 충당해왔다고 한다.

 

머니게임에 대해 얼마나 아는 상태에서 지원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유튜브 예능의 특성상 말빨이 필요한 것은 자명한 일이고, 말을 잘하는 것은 큰 무기가 된다. 논리가 무논리를 이기는 경우는 흔치 않은데, 그 흔치 않은 경우중의 한 명이다. 

 

현재 한국에서는 여성을 상대로 무언가 소신있게 발언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되었다. 말을 안하고 있으면 등신이 되고, 말을 하면 쪼잔한 놈이 되는 병신같은 상황에서, 여성연합의 앞뒤 다른 모순과 정치질을 본인의 논리 (+ 공격) 로 다 박살내는 장면은 모두에게 통쾌함을 가져다 주었을 것이다. 이는 당연히 구독자 수직상승으로 이어졌고, 순식간에 대형 유튜버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유튜브 민심은 상식을 따른다. 신나게 발린 사람들을 보면, 본인들에게 좋은 말만 해주는 폐쇄적인 집단과 구독자들 사이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게 잘못된 줄 모르고 덤벼들었다가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건 정말로 스스로 만들고 걸어잠근 세상이며, 인간의 본질적 의미인 '함께 살아간다' 의 의미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이다.

 

무언가를 1년 이상 꾸준히 갈고 닦는 것은 요즘 세상에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미디어와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정보의 홍수때문에 오히려 집중해야 할 것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치는 일이 잦다.

 

그런 면에서 그가 꾸준히 말빨을 갈고 닦았다는 것은 박수쳐줄 만 하다. 꾸준함의 위력이 이렇게 무섭다. 무언가를 꾸준히 준비하고 연습해서 내재화시킨 사람은 반드시 어디선가 그 빛을 보게 되어있다.

 

살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하고 습관화시킨다는 건 중요하다. 차후 글을 또 쓰겠지만, 스탠포드 교수 Dr. Andrew Huberman 은 25세 이전에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 이후로는 습관을 소화하고 만들어가는 게 점점 어려워진다고. 그렇기에 25세 미만의 사람들은 뭐가 됐든 본인을 성장시킬 습관을 만들어야 하고, 25세가 지났다고 해도 꾸준히 만들어나가야 되는 것이다. 어차피 해도 힘들다 안된다는 식의 인지는 삶을 더 어렵게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

 

꾸준함을 가져보자. 뭔가는 바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