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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2월 한국 방문에서 느낀 점

by BLUESSY 2024. 3. 26.

 

#1.

"너는 그래도 살면서 성공해본 경험들이 있잖아"

"너는 적어도 가족 중에 부자를 경험해본 사람이 있었잖아"

 

성공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 위의 말을 할 때에 부끄러움을 아느냐 모르느냐로 갈린다.

루져 멘탈리티를 가진 사람은, 상대와 스스로를 비교할 때, 꼭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어떻게든 찾아내어 세상에 대한 불평을 늘어놓고, 상대와 내가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는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은 한 눈에 티가 난다. 이야기를 나누어보는 것은 그것을 확인사살하는 개념이며, 인간 본성에 대한 이해를 조금 더 늘릴 수 있는 좋은 예시가 된다.

 

위닝 멘탈리티는 반대이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핑계삼아 찌질대기보다는, 오히려 내가 가진 것에 감사하며 그것을 발전시켜 어떻게 게임에서 이길까를 생각한다. 안 되는 이유를 찾는 사람은 죽을때까지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불행하고 우울한 삶을 살게 된다. 

 

반면 되게 만드는 방법을 찾는 사람은 이런 말이나 생각 자체를 하지 않는다.

학습된 어리석음과 멍청함이 이래서 위험한 것이다. 스스로가 그런 사람인줄은 꿈에도 깨닫지 못하고 비련의 주인공 행세따위에 취해서 나이만 먹어간다.

 

 

#2.

스스로에 대해 자신이 없고 불안함에 찌든 사람일수록, 오히려 더 강제된 착각속에 살게 된다. (Thanks to N.)

가장 대표적인 것은, 상대의 사소한 행동들을 과장하고 확대해석하여 '상대가 나를 좋아하거나 호감이 있다' 고 해석하는 것. 이것을 통해 본인에게 없는 자존감을 거짓으로 채우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보니, 이런 찌질함을 지닌 존재들을 몸서리치게 혐오하게 된다.

 

 

#3.

나이를 먹을대로 먹어놓고 순수함을 스스로의 가치로 내세우려 한다면 그만큼 추한 것이 없다.

순수함은 어린 사람의 고유한 가치이다. 어린 시절이어야지 순수함이 빛날 수 있는 것.

 

성숙함은 나이먹음의 가치이다. 

다만 시간은 한 방향으로 흐른다. 시간이 흘러야 얻을 수 있는 가치를 미리 얻는 것은 분명 좋은 일이다. 때론 슬플 수 있으나, 대체로 미래를 멀리 내다보는 것은 좋다. 따라서 어린 사람이 "올바른" 성숙함을 미리 가지게 되는 것은 분명히 좋은 것이다. 그러나 나이든 사람이 순수함을 내세우는 것은 세상의 이치에 맞지 않다. 이 경우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깨달아야 하는 것을 단순히 놓친 게 아니라, 부정한 것이다.

 

따라서, 순수함에 집착하는 것은 과거 혹은 현재의 열등감에 집착하는 행위이며, 시간의 일방향성을 부정하는 것이다. 나이 먹은 사람이 순수를 주창하는 것은 역겨움에 가까울 정도의 추함을 가져온다. 시간을 역행하려는 시도만큼 어리석은 것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