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과 철학3 특별기고 AI와 철학 3편 - 인공지능, 우주의 언어로 이르는 탐험 1. 들어가는 말1부에서는 “인류의 발명이라 불리는 것들이 사실은 이미 있던 원리를 발견·조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바퀴, 증기기관, 반도체까지도 따지고 보면 자연계의 원리를 인간이 이해하고 이를 실현 가능한 형태로 조립한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2부에서는 “수학이 정말 이 세계를 만드는가?”라는 논쟁을 살펴봤다. 자연수, 미분방정식, 선형대수 등 우리가 수학적 대상으로 부르는 모든 것들은 실제 물리 세계의 ‘거울’처럼 작동하며, 우리가 우주를 읽어낼 수 있도록 돕는 도구이기도 했다. 이제 3부에서는 인공지능(AI) 자체를 깊이 파고들어볼 차례다. AI가 어떤 원리로 작동하는지, 그리고 왜 이 현상이 “우리가 원래 몰랐던 우주적 가능성”을 현실로 끌어내는 사건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과연 .. 2025. 2. 24. 특별기고 AI와 철학 2편 - 수학이 정말 이 세계를 만드는가? 글을 쓰면서 언제나 느끼는거지만, 결국 집필도 확실히 체력전이다. 내가 왜 갑자기 인공지능이랑 철학을 갖고 나왔느냐 하면, 예전부터 도대체 어떻게 하면 '나' 와 비슷한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사유하거나, 혹은 나의 원칙에 따라 어떤 일을 대신해줄 수 있는 나의 복제 버전을 만드는 데 관심이 많았다. 큰 틀에서 나의 롤은 4~5개 정도인데, 그 중 2개 정도를 인공지능 나 로 대체할 수 있게 되려면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가. 거기서부터 출발한 특별기고이며, 그 2편이다.1. 들어가는 말- 수학과 세계의 관계를 다시 묻다 1부에서 “인간이 발명했다고 부르는 것들이 사실은 ‘이미 존재하던 원리’를 발견하고 재조합한 것”이라는 관점을 살펴봤다. 불, 바퀴, 그리고 1+1=2 같은 간단한 예시를 통해,.. 2025. 2. 21. 특별기고 AI와 철학 1편 - 우리가 "발견" 했다고 부르는 것들 특별기고를 기획했다. 최근 새로 시작한 비즈니스 때문에 예전부터 쓰고자 했던 글들을 한참 묻어두었는데, 이제서야 잠깐이나마 짬이 나서. 아마 나중에 계속 수정을 할 지 모르지만, 일단 이 초고를 여기에라도 올려서 누군가가 볼 수 있도록 한다. 1. 들어가며- ‘발명’ vs. ‘발견’, 당신은 제대로 구별할 수 있는가? “인류 역사는 발명의 역사다”라고 흔히들 말한다. 불의 사용, 바퀴, 증기기관, 전기, 인터넷, 인공지능(AI)까지—수많은 ‘발명품’을 통해 문명을 발전시켜 왔다고 배워왔다. 때로는 자부심 가득한 목소리로 “이 놀라운 기술은 이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어낸 위대한 창조다”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조금 다른 시각도 있을 수 있다. 정말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한 걸까? “이미 자.. 2025. 2. 2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