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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들

당신의 삶에 예술을 반드시 introduce해야 되는 이유

by BLUESSY 2024. 9. 24.

 

내 20대를 돌이켜보면, 많은 친구들이 예술을 멀리하고 살았다. 

30대도 아직 좀 남긴 했지만, 내가 만났던 30대의 친구들 또한 예술에 가까이 사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물론 그들 모두 어떤 형태로던 삶에서 의미 있는 일들을 해나가고 있거나 혹은 성취한 사람들이었다만, 이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삶의 형태가 달라지게 된다. 술과 친구들로만 삶을 점철시키는 것은, 그들에게는 즐거운 일일 수도 있으나, 그들의 자녀들에게, 그리고 가족단위의 관점에서, 그리고 더더욱이 개인의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보았을 때, 다소 아쉬운 점이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삶에 예술이 얼마나 가까이 존재하는가. 내가 20대 초반부터도 술과 담배를 멀리하고 살았던 것의 정확한 정체가 이제서야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나는 스트레스를 사람이나 술로 풀지 않았다. 담배는 말할 것도 없었고. 대신 동아리실이나 혹은 내 자취방, 또는 중광 잔디밭에 앉아서 밤새 몇 시간이고 기타를 쳤었다. 때론 울면서, 때론 환희에 젖어 웃으면서. 아주 가끔 병맥 한 병을 들고 밤새 그 한 병을 마시며 대여섯시간을 기타를 쳤던 것을 기억한다. 그렇게 날이 밝아오면, 그나마 좀 달래진 마음을 안고 방에 들어가 잠을 잤고, 그럼 대부분 괜찮아졌던 것을 기억한다.

커클랜드 파크 레인에서 매주 주말 밤마다 버스킹을 하며, 나는 늘 행복해진다.

 

예술의 아름다운 점은, 확장성이 있다는 것이다. 나눌 수 있다. 함께할 수 있다. 그리고 그를 통해 내 삶의 새로운 챕터를 열 수 있다. 미술을 통해서 새로운 예술가 친구들을 만나고, 그림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과 커넥션이 만들어진다. 클래식을 공유하면서 더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친구들이 생기고, 실제로 내가 기타를 연주하면서 새로운 뮤지션들과 어울려 그들의 삶에 대해, 다양한 세상에 대해, 그리고 내가 모르던 음악들에 대해 배우게 된다. 

 

무엇보다 그 순간들이, 내가 힘들게 살아가는 가운데에 위안이 되고 행복이 되어 내 어깨에 내려앉는다. 

 

힘든 그대들이여, 세상 어느 곳에서 어떤 삶의 챕터를 살아가던, 예술을 절대로 놓지 말길. 세상은 힘들어만 하기에는 너무나도 아름답고 즐거움이 가득한 곳이다. 단지 그것을 직접 찾아나서지 않으면 절대로 내 삶에 행복이 알아서 찾아오지 않는다는 것을,  너무나 많은 사람이 아직도 모르고 있다. 행복은 내가 뛰쳐나가 잡아야 하는 것이다. 사람도, 사랑도, 행복도, 축복도 모두 다. 내가 직접 찾아가야지만 나에게 문을 열어준다. 다른 세상이라는 건, 단순히 문자 그대로의 another world가 아니라, 때론 누군가의 내면일 수도 있고, 또 누군가가 살아가는 라이프스타일일 수도 있다. 그런 세상으로의 접속, 초대, 그리고 경험이 시작되려면, 가장 좋은 통로는 예술이다. 예술을 통해 우리는 많은 것을 나눌 수 있고, 서로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때론 위안을 받고, 격려를 찾으며, 마음에 잊고 살았던 오랜 환희를 다시 꺼내어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삶에는 반드시 예술이 필요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친구도 하나 둘 사그라져갈진대, 예술은 언제나 내 곁에 남아 숨쉰다. 그리고 그 예술을 통해 또 다른 세상이 열린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삶은, 세상은, 내가 알고자 하는 만큼 나에게 보여준다. 세상의 언어는 단순히 문자만 있는 게 아니라, 수 많은 방식으로 코딩된 언어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예술은 가장 인간의 마음과 감성을 직접적으로 건드릴 수 있는, 아름다운 언어요 살아있는 친구다. 내 마음 가까이에 예술을 두라. 평생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을 것이다. 내 손끝에 늘 음악과 미술을 닿게 하라. 평생을 젊은 뇌로 살게 될 것이다.